[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신영증권은 29일 녹십자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시장의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신영증권의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3%, 18% 감소한 2822억원, 50억원이었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년 동기 대비 177억원 높은 매출을 기록한 자회사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남반구행 독감 백신 수출과 머크앤컴퍼니(MSD)의 백신 유통 매출 등이 부진해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일본과 중국에서 승인 받은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수출로 전문의약품(ETC)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2.2%(91억원) 증가한 것은 실적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투자자의 큰 관심사인 CEPI 지원 백신 개발사와의 본 계약 체결이 지연되면서 상반기 백신 위탁생산(CMO) 매출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반기로 갈수록 백신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분기 남반구 독감백신 수출과 모더나 코로나 백신의 국내 유통 매출이 일부 있고 3분기 독감백신의 국가필수예방접종(NIP) 매출이 크게 증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연말 MSD와의 국내 백신 유통 계약 종료로 우려됐던 매출 감소는 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매출원가율 개선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고, 백신 CMO 본 계약과 미국 면역글로블린(IVIG) 10% 인하가 기대감이 아직 유효하다"고 말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3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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