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시 33억원 평가 차익

사진=한국투자증권
[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SKIET(SK아이이테크놀로지)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주식 평가액이 1인당 약 21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첫날 주식이 '따상'(주가가 공모가의 2배로 출발한 뒤 상한가 형성) 할 경우 우리사주 직원의 경우 1인당 약 33억원의 평가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SKIET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주식수는 전체의 20%인 427만8000주다. 공모가(10만5000원)를 기준으로 한 배정 금액은 4491억9000만원이다.

증권신고서 제출일 기준 SKIET 직원수가 218명임을 고려했을 때 1인당 배정된 주식 수는 약 1만9623주, 공모 금액은 20억6000만원이다.

이는 SK바이오팜의 공모 청약에서 산술적으로 SK바이오팜 임직원이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받을 수 있었던 1인당 주식 평가액(공모가 기준) 9억3000만원의 2.2배에 수준이다.

SKIET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했을 시에는 우리사주 직원의 경우 1인당 약 33억원의 평가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따상'을 하더라도 우리사주조합으로 배정된 주식의 매도는 1년간 제한되기 때문에 실제 차익을 실현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또 큰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경우가 많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실제 직원들이 받게 될 주식수는 이보다 적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실권주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28일 하루동안 진행되는 우리사주 청약에서 실권주가 나오면 일반청약자에게 배정된다.

지난 3월 SK바이오사이언스 우리사주 청약에서도 우리주조합 배정물량(459만주) 중 약 2% 수준인 9만9600주가 실권주로 나와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됐다.

기관투자자와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물량을 제외하면 SKIET가 개인에게 배정하는 물량은 최대 256만주다.

공모주 청약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다섯 곳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배정된 물량이 최대 119만주로 가장 많다. 한국투자증권은 82만주를 배정받았다. SK증권은 최대 36만주를,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9만1000주를 각각 배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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