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키움증권 리서치센터
[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키움증권은 28일 삼성SDI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이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 차질에도 원형전지와 편광 필름이 비수기를 딛고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85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삼성SDI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7% 오른 133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1413억원)에 부합했다. 비수기 영향을 딛고 원형전지와 전자재료가 선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형전지는 코로나19 수요가 더해진 전동공구향 판매가 증가했고 전자재료 내에서는 대형TV 수요 강세에 따라 편광필름이 양호했으며 반도체소재도 성장세를 이어갔다"면서 "ESS는 국내 공급인증서(REC) 가중치 일몰과 물류 차질 영향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삼성SDI 중대형전지가 2분기에 흑자 전환하고 하반기 이익 기여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영업이익도 계단식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5% 증가한 2232억원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 관련 완성차 업체들이 이산화탄소 규제 대응 등을 위해 전기차를 우선적으로 생산하고 있어 자동차전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것 같다"며 "자동차전지는 유럽 위탁생산(OEM) 대상 공급이 증가하고 아우디 'e-tron EV', 피아트 '500e', 폭스바겐 'Passat GTE' 등이 전략 모델로 거론된다"고 말했다.

이어 "ESS는 각형 폼팩터의 강점을 바탕으로 미주 전력용 시장을 적극 공략함으로써 내수시장 위축 영향을 극복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형전지는 미국 전기트럭 업체 대상 EV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마이크로 모빌리티향 판매가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파우치전지 주고객 스마트폰 전략에 따라 갤럭시 A 시리즈 등 보급형 모델 공급이 확대되고 편광필름과 OLED 소재는 IT용 LCD와 스마트폰용 OLED 수요가 증가하고 반도체소재는 업황 개선 사이클 진입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김 센터장은 "자동차전지는 3분기부터 Gen 5 배터리 양산에 나설 예정"이라며 "ESS는 미주 전력용 시장이 글로벌 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코로나 환경에서 데이터센터와 전원장치(UPS)용 수요가 증가하는 점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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