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송유림 한화증권 연구원은 26일 DL이앤씨의 1분기 실적이 시장전망치를 밑돈 데 대해 "총 매출액 감소는 주택 부문의 매출 감소 영향이 크다"며 "대형 현장의 준공으로 주택 매출 공백이 발생했는데, 신규 현장 매출이 본격화되는 하반기에는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DL이앤씨의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4.9% 줄어든 1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34.1% 줄어든 1731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1963억원을 하회했다.

송 연구원은 "마진 기여가 높은 주택 매출이 줄어드는 만큼 영업이익 감소도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감안하고도 이익 감소폭이 큰 이유는 작년 1분기 인도기준 적용 자체사업 매출과 해외 현장의 환입 등으로 이익 베이스가 높은 데 있다"고 전했다.

1분기 신규수주는 약 1조6000억원으로 연간 목표 11조5000억원의 14% 수준을 달성했으며 전년 동기대비로는 68% 증가했다.

분양 세대수는 연결기준 7173세대를 공급하며 연초 계획 2만7000세대의 26%를 달성했다. 송 연구원은 "DL이앤씨의 별도 분양계획이 1분기 이후 약 2000세대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돼 올해 분양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고 전했다.

송 연구원은 DL이앤씨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2021년 예상 주당 순자산가치(BPS)에 목표배수 0.75배를 적용해 산출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주가는 시장 컨센서스 기준 12개월 포워드 주가수익비율(P/E)은 5.7배, 주가순자산비율(P/B)은 0.65배 수준이다.

송 연구원은 "DL이앤씨의 목표배수가 경쟁사 대비 낮은 이유는 안정적이고 높은 이익 실현에도 불구하고 주택 수주잔고 레벨이 상대적으로 낮고 최근 분양 공급 증가가 두드러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수주 및 분양 증가를 통해 실적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고, 주택 브랜드, 우량한 재무구조 등 주택 시장 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내년 이후 좀 더 강한 이익 성장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멀티플을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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