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NH투자증권은 23일 LG생활건강에 대해 1분기 우려와 달리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동종 업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대비 30% 이상 할인받고 있어 기업 가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00만원을 유지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1분기 화장품 부문은 중국과 면세점 채널에서 전체시장을 상회,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에서도 우려와 달리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의 강한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시장 대비 아웃퍼폼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어 올해 화장품 부문의 완연한 실적 회복이 전망된다”면서 “전년도 역기저 부담이 있는 생활용품과 음료부문도 피지오겔과 프리미엄 제품군 매출 확대 및 가격 인상 효과를 통해 견조한 실적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LG생활건강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367억원, 영업이익 3706억원을 기록했다. 조 연구원은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으나 시장의 우려 대비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면서 “화장품 부문은 매출액이 전년대비 8.6%, 영업이익이 14.8%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이후 처음으로 매출액이 성장세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브랜드 ‘후’는 중국 현지와 면세점 채널에서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호실적으로 보이며 전제 성장을 견인했다는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생활용품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8.6%, 1.4%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 생활용품 부문 실적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던 위생용품의 매출액은 크게 위축됐다”고 했다. 음료부문은 고마진 탄산 판매 호조에 따른 믹스개선 효과와 마케팅 비용 축소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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