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유안타증권은 20일 한화가 발표한 질산 생산능력 증설 계획이 지배구조 관련 우려를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 5만원으로 상향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화는 2023년까지 총 1900억원을 투자해 질산 생산능력을 12만톤에서 52만톤으로 증설한다”면서 “회사 측 설명에 의하면 연 기대 수익은 매출액 1000억원 이상, 영업이익 200억원 내외 수준이다. 여기에는 탄소배출권 관련 실적 전망이 빠져 있으며, 온산 공장에서의 사례를 감안하면 기대 영업이익은 20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회사 측에서 설명하는 기대효과는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질산사업 ‘규모의 경제’ 실현과 정적 밸류체인 구축이 가능하다”라며 “증설 규모 중 32.5%는 한화솔루션의 질산 유도품(DNT) 원료로 공급되면서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전자소재 등 신소재 사업으로 확장이 가능하고 탄소배출권 등 친환경 사업 확대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승계 작업을 위해 한화의 사업 잠재력을 의도적으로 억제한다는 투자자의 우려는 한화의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사실상 그룹 내 수요처가 정해져 있는 투자 건이라는 점에서 이번 질산 관련 투자 주체가 ‘한화’라는 점은 승계 관련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이벤트”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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