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상초유의 0%대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재테크족들에게는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솔깃한 요즘이다. 투자 위험성은 최소로 하되 소소한 이자를 알뜰히 챙겨 쌈짓돈을 목돈으로 불릴 수 있는 금융권 틈새상품을 눈여겨봐야 할 때다. 데일리한국은 현명한 재테크족을 위해 자산 모으는 재미가 쏠쏠한 금융권 상품을 살펴본다.<편집자주>

[데일리한국 이혜현 기자] 최근 금융권에서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개성이 강한 MZ세대들의 재테크 가이드 역할을 자처하며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사들은 MZ세대를 겨냥한 편리한 대출관리 서비스는 물론 재테크를 위한 예적금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Z세대를 의미하는데, 이들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기 때문에 주로 핀테크 금융을 이용하는 특징이 있다.

사회초년생들의 경우 학자금 대출 등 아직 상환하지 못한 대출금들이 어느 정도는 남아있는 상태에서 재테크에도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출 중개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핀다는 MZ세대의 이러한 고충을 파악하고 발 빠르게 대출통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일 핀다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핀다를 통해 대출을 받은 2030세대 10명 중 8명은 통합대출관리 서비스인 ‘나의 대출관리’를 연동해 자신의 대출을 꼼꼼하게 관리받으며 연체율을 낮추고 재테크를 위한 여유자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대 중 30대가 대출을 가장 많이 받은 반면, 20대는 대출 관리를 가장 꼼꼼하게 했다. 핀다 대출실행 건수 중 30대의 비중이 38%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가 35%, 40대가 20%, 50대가 6%로 뒤따랐다.

나의 대출관리 서비스는 핀다를 통해 대출을 받은 내역과 기존에 본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던 대출내역을 한 눈에 보여주는 대출 통합관리 서비스다. 사용자는 본인의 모바일 기기로 통신사 본인인증 한 번이면 보유 중인 대출내역을 한 번에 불러올 수 있다.

대출이 여러 건인 경우에도 먼저 다가오는 상환일정부터 순차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어떤 은행에 상환금액을 넣어둬야 할 지를 판단할 수 있다.

핀다에서는 30개가 넘는 금융기관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으며, 대출 실행까지 은행에 방문하지 않고 모바일을 통해 원스톱으로 진행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핀다는 대출관리 뿐만 아니라 신용점수가 낮을수록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웰컴저축은행의 예금상품 ‘웰뱅 든든적금’을 자사 플랫폼에 들여 여유자금을 재테크로 활용할 수 있는 창구도 마련했다.

핀다 플랫폼에서 선보이는 웰컴저축은행의 ‘웰뱅 든든적금’은 개인의 신용점수가 낮을수록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한 독특한 상품이다. 기본적으로 연 2.0%의 금리가 제공되며 우대금리 조건을 채울 경우 최대 6.0%까지 적용된다.

우대금리는 신용점수가 낮을수록 적용된다. 적금 가입 시점 조회된 예금주 본인의 신용평점이 650점 초과~850점 이하인 경우엔 1.0%포인트, 350점 초과~650점 이하인 경우엔 2.0%포인트, 1점 이상~350점 이하인 경우는 3.0%포인트가 적용된다.

여기에 더해 웰컴저축은행에 최초 개설한 예적금 가입일로부터 30일 이내 적금 가입 시에 1.0%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해당 상품은 월 1만원에서 30만원 이하의 금액을 납입할 수 있고 가입기간은 12개월이다.

카카오뱅크의 ‘26주적금’은 저축의 재미와 만기의 성취감을 통해 저축습관 형성을 돕는 서비스로 설계된 만큼, 재테크의 출발점에 선 MZ세대들이 부담 없이 흥미를 가지고 접근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앱 예·적금 상품 화면에서 바로 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고, 금리 혜택도 강화했다. 자동이체 기간에 따른 우대금리 혜택은 기존 연 0.20%포인트에서 최대 연 0.50%포인트로 늘렸다.

계좌개설 이후 7주간 자동이체를 통해 적금 납입에 성공하면 기본금리 연 1.10%에 연 0.20%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주어지며, 26주 동안 이어질 경우 연 0.30%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26주적금의 최대 금리는 연 1.60%이다. 새로운 우대금리 혜택은 이날 신규가입분부터 적용한다.

시중은행에서는 우리은행이 이례적으로 고금리 적금 상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고 연 7.0%의 고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Magic 적금 by 롯데카드’를 19일부터 WON뱅킹에서 사전예약 판매 후 오는 2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적금의 판매 한도는 10만좌로 가입 기간은 1년이며, 월 납입 한도는 최대 50만원이다. 금리는 기본금리 연 1.5%에 우대금리 최대 연 0.5%포인트와 특별우대금리 최대 연 5.0%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7.0%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는 우리오픈뱅킹 가입과 상품, 서비스 마케팅 동의 시 연 0.5%포인트를 제공하며 특별우대금리는 롯데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기존 고객 연 2.0%포인트, 신규고객 연 5.0%포인트를 제공한다.

또 상품 출시를 기념해 ‘우리 Magic 적금 by 롯데카드’ 사전예약 판매 및 이벤트가 19일부터 27일까지 WON뱅킹에서 진행된다. 사전예약 고객 중 총 1777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쿠폰 및 스타벅스 커피 교환권을 제공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목돈 마련에 도움이 되기 위해 롯데카드와 제휴를 통해 고금리 적금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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