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혜현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오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본사인 씨티그룹이 발표한 국내 소비자금융 출구전략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앞서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한국씨티은행 경영진과 이사회가 함께 추후 가능한 모든 실행 방안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대출, 예금, 신용카드 등 소비자금융 사업에서는 손을 떼지만 기업금융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 피터 바베지 씨티그룹 아시아태평양지부 최고경영자(CEO)는 대다수 아시아 국가에서 소매금융 사업을 철수하는 대신 부유층 자산관리(WM)와 기업금융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내 금융권에서는 소비자금융 사업 통매각, 자산관리(WM)와 신용카드 등 각 부문의 별도 매각, 사업을 점진적으로 축소해 폐지하는 수순 등 3가지 방식이 주로 거론되는 가운데 구체적인 방향이 정해지려면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씨티그룹은 한국, 호주, 중국, 대만, 러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폴란드, 바레인까지 총 13개국에서 소매금융에 대한 출구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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