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KB증권은 19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배터리 수주 확대와 정제마진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실적 추정치를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하고 목표가 37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KB증권은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9조4236억원, 424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1분기 복합 정제 마진은 배럴당 6.9달러로 전분기 대비 2.5달러 개선됐다"면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시차 효과와 더불어 휘발유 수익성 상승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전지사업부 외형은 61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8%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중국 2개 공장의 상업 생산이 시작됐다. 하반기 이익 개선 폭도 클 것으로 전망됐다.

LG측과 배터리 소송 최종 합의 이후 EV 배터리 수주 확대도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수주잔고는 70조원이다. 소송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완성차업체로부터 추가 수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전지사업부 외형과 영업이익은 3조15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 영업손실 2683억원으로 같은 기간 적자 축소가 예상된다. 백 연구원은 "배터리 생산 능력 또한 지난해 30GWh에서 올해 40GWh, 내년 65GWh로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6월 이후 정제 마진 상승도 전망된다. 백신 접종 이후 미국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되면서 휘발유 가격 강세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백 연구원은 "낮은 재고 수준이 지속되는 와중에 6~7월 수요 급증시 휘발유 가격의 단기 급등이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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