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튜디오드래곤 제공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키움증권은 국내 최대 규모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올해 국내외 콘텐츠 시장 활황에 따른 제작 투자액 증가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하며 16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K-콘텐츠 제작 시장 초호황의 최대 수혜를 받을 것으로 판단하며, 제작 플랫폼 다양화 등을 통한 제작비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 상승한 1240억원, 영업이익은 31.3% 오른 153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넷플릭스에 '빈센조', '나빌레라'가 동시 방영되고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좋아하면 울리는 2'가 런칭되며 확장성을 보여줬다"며 "캡티브 방송 편성은 이제 안정화되어 편성 매출의 높은 안정성을 보여줄 것이고, 제작비 규모를 키워가고 있는 넷플릭스향 콘텐츠 제작 부문이 아웃퍼폼(수익률 상회)을 이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제작비 투자 규모 상향이 발생하고 있고, 글로벌 디지털 콘텐츠 시장은 MZ세대의 성장, 5G와 디바이스 발전 등으로 성장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국내 런칭 예정인 디즈니 플러스, 애플TV 플러스 등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경쟁이 투자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글로벌 OTT의 히트 IP(지적재산권) 확보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넷플릭스를 포함한 국내외 OTT 연간 콘텐츠 투자액은 1조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기존 방송국 및 영화 제작 산업의 제작비와 신규 진입할 디즈니 플러스 등 글로벌 OTT, 쿠팡 등 미디어 비주력 부문의 서비스 확대에 따라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K-콘텐츠 제작 시장의 초호황 국면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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