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SK증권 제공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SK증궝은 12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전기차(EV)용 양극재 주요 고객사 SK이노베이션의 소송 합의로 매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전일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은 11일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전과 관련 입장문을 내고 “SK가 LG에 2조원을 합의금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3년간 끌어온 '배터리 분쟁' 종료를 알렸다.

윤혁진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에코프로비엠의 금리 상승에 따른 성장주 조정, 완성차 업체의 내재화 우려 및 신규 배터리 업체 출현 등 리스크 요인은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의 18만3000원에서 22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에코프로비엠은 2020년 4만톤 케파(Capa)에서 2021년에는 CAM5 2만톤이 추가 가동된다, 오는 2022년에는 CAM6 3만톤, CAM5N 3만톤 가동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4년간 2조7400억원 공급계약을 맺고 NCM811(니켈·코발트·망간 비중 8:1:1)를 고객사에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었다. 이번 합의로 기존에 공급중인 물량과 올해 하반기에 가동 예정인 CAM5 2라인 1만톤, 그리고 2022년 하반기에 가동될 예정인 CAM5N 3만톤 공장에 대한 가동 우려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어 윤 연구원은 "또한 금리 상승에 따른 성장주 주가 조정은 이미 한번 겪은 이벤트로 향후 둔감해 질 것"이라며 "금번 분쟁에서도 봤듯이 배터리 생산 및 특허 등의 이슈 때문에 신규로 진입하는 유럽의 배터리 업체들이 2~3 년내 대량양산에 들어갈 것이라는 우려는 다소 과장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제는 리스크요인에 우려하는 것보다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에코프로비엠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성장에 주목해야 할 시점으로 판단했다.

에코프로비엠은 SK이노베이션향 CGSCGS(Core Shell Gradient) NCM811가 성장을 이끌고 있으며, 2021년 하반기부터는 삼성SDI의 차세대 배터리 Gen5향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성장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2702억원, 영업이익은 97% 늘어난 174억원으로로 추정했다. 그는 해상운송 딜리버리 차질 해소와 원달러 환율 급락세 진정으로 전분기비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CAM5 NCA 라인 가동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는 1분기부터 소폭 반영될 것이며, 하반기에 가동될 CAM5 2 라인(NCM811)과 함께 2021년 성장의 주축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확정된 증설 라인이 반영되는 2022년과 2023년 추정EPS 의 평균에 P/E 30배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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