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액티브'도 등장…지수 추종 상품 자산비중 크게 낮아져

자료=IBK투자증권 제공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최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상장폐지 종목이 속출하고 있지만 성장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에 속속 도입되고 있는 테마형 ETF가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신탁 원본액이 감소한 소규모 상장지수펀드(ETF) 7개 종목이 상장폐지 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TIGER 대형성장' 'TIGER 대형가치' 'TIGER 중소형성장' 'TIGER 중소형가치' 'TIGER' 베타플러스'와 KB자산운용의 'KBSTAR 중소형모멘텀밸류' 'KBSTAR 중소형모멘텀로우볼'가 상장폐지를 신청했다. 작년 한 해 동안 상장폐지된 ETF도 29개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 주식시장의 유례없는 활황을 타고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급증했다. 작년 ETF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조8433억원으로 2019년에 비해 188%나 급증했다.

국내 ETF 시장이 다변화 하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ETF 거래량의 70% 이상이 레버리지·인버스 등 고위험 상품에 쏠려 있지만 최근에는 헬스케어, 2차전지, 인터넷 등 다양한 테마형 ETF와 함께 주식형 액티브 ETF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로 코스피200, 코스닥150 등 시장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의 자산 비중은 2019년 말 55.7%에서 작년 말 42.0%로 줄어든 반면 다른 테마형 ETF의 비중이 높아졌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액티브 ETF 성장세와 함께 지난해 9월 국내 최초 주식형 액티브 ETF(KODEX 혁신기술테마액티브, TIGER AI코리아그로스액티브)가 상장되는 등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일부 ETF의 상장폐지는 유동성 조절에 따른 시장 건전성 확보로 해석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국내 공모펀드 대비 ETF 비중은 2015년 10.1%에서 2021년 2월 18.5%로 확대됐으며, 공모펀드 자금이 ETF로 추가 유입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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