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BTS. 사진=하이브 제공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5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하이브)에 대해 미국 종합 미디어 기업 이타카 인수에 따른 밸류에이션 상향으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32만원에서 36만원으로 13% 올려 잡았다.

빅히트는 지난 2일 이타카 홀딩스의 지분 100%를 약 1조200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이타카홀딩스는 세계적 팝스타를 키운 스쿠터 브라운이 설립한 회사로 음악 관련 매니지먼트, 레코드 레이블, 영화, TV쇼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미디어 지주회사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딜은 최소 약 3조원 내외의 기업가치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글로벌 1위임에도 비유기적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타카 홀딩스의 핵심 사업은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소속된 SB 프로젝트로 이들을 포함한 주요 아티스트들은 사내 이사로 선임된 스쿠터 브라운과 함께 하이브의 3자 배정 유증에도 참여했다”며 “합산 약 86만주로 BTS의 47만주보다 많은 규모”라고 짚었다.

글로벌 아티스트 기준 유튜브 구독자 순위 1위인 저스틴 비버와 3위 BTS, 4위 아리아나 그란데가 하나의 소속사가 되며 위버스는 2위인 블랙핑크의 입점도 예정돼 있는 만큼 1~4위 합산 유튜브 구독자 2억2000만명의 아티스트들이 협력하는 글로벌 최고 온라인 팬 커뮤니티 플랫폼이 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면서 “이번 딜을 통해 MD·콘텐츠 등 지적재산권을 통한 간접 매출 증가할 것이며, 음악 산업 내 높은 협상력이 추가적인 비유기적 성장으로 이어지면서 압도적인 글로벌 1위 팬 커뮤니티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상장 후 빅히트는 브이라이브를 인수, YG Plus 2대 주주 투자, 유니버셜 뮤직과 2개의 합작법인 설립 그리고 아타카까지 인수했다.

이 연구원은 “이미 각자의 영역에서 글로벌 1위인 기업들을 자금이 있다고 인수하고 협력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그들이 갖지 못한 엄청난 미래가 예상되는 위버스, 즉 온라인 팬 커뮤니티 및 제작 역량을 공유하기 위한 투자가 이어지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1~4위 유튜브 합산 구독자 2억2000만명에 기반한 글로벌 음악 산업 내 높은 바게이닝 파워가 추가적인 비유기적 성장으로 이어지면서 경쟁 불가한 압도적인 글로벌 1위 플랫폼의 가속화된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가 예상한 올해 빅히트의 매출액, 영업이익은 1조3020억원, 2623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대비 63.5%, 80.2%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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