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전일 하락했던 HMM이 반등세다.

2일 오전 9시41분 현재 HMM은 전 거래일보다 1.80%(500원) 오른 2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HMM은 지난해 영업이익 9808억 원을 거두며 10년 만에 흑자 전환과 동시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주가도 지난달 26일 장중 3만57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전환사채(CB)와 관련한 신주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HMM은 작년 12월 2400억원어치 CB를 공모로 발행했다. 이 CB의 전환 가능 주식 수는 최대 1868만주다. 이 중 1401만주에 대한 전환 신청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잔여 물량 467만주의 주식 전환 청구 가능 기간은 오는 5일인데, 전환가액(1만2850원)보다 현재 주가가 많이 오른 상황이라서 이 물량도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이후 풀릴 수 있는 잠재적 메자닌 물량은 더 크다. 6월 만기가 돌아오는 산업은행 CB의 금액만 3000억원으로 전환 가능 주식 수가 6000만주에 달한다.

단, 산업은행은 만기가 돌아오는 날 CB를 주식으로 전환할지에 대해 "검토 중"이라는 입장만 밝혔다.

그러나 전환가액이 5000원에 불과해 산업은행이 하지 않을 이유는 없는 상태다. HMM의 상장주식수는 3억4064만주에 달하지만 6000만주라는 물량이 쏟아지면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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