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필터·홀센서 등 매출 증가…생산기지 일원화로 비용축소

[데일리한국 문병언 기자] 나노스가 지속되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7일 나노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억9532만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69억6708만원으로 8.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7억6944만원의 손실이 발생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145억1820만원 개선돼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나노스의 영업이익 흑자는 2014년 이후 6년 만으로 광학필터, 홀센서 등 주요 사업 매출 증가가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별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110% 증가한 8억8936만원을 기록, 2년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399억625만원, 당기순이익은 89억2817만원 적자에 머물렀다.

이같은 실적 호전에는 매출 증가와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해외생산기지 일원화라는 '구조 혁신화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비용과 제조원가를 줄인 효과가 실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 나노스는 광학필터 등의 매출이 늘었다. 광학필터는 휴대폰 카메라모듈 핵심부품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0과 S20노트는 물론 올해 출시된 갤럭시 S21에도 탑재됐다.

이와 함께 홀센서(InSb) 부문에서도 고무적인 결과를 거뒀다. InSb 홀센서는 노트북, 게임기, 프린트, 백색가전, 산업용·서비스 로봇, 각종 기기장치 등에 사용되는데 적극적인 시장 공략으로 점유율을 더욱 높였다.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갈륨 홀센서 부분도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나노스는 글로벌 홀센서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나노스의 올해 실적 기대감도 높다.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함께 신사업으로 바이오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노스는 바이오 사업 추진을 위해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아이월드제약과 함께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제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이번 정기주총에서 생명공학 제품의 연구개발 및 제조, 의약품 관련 사업, 바이오 산업 및 미생물 제조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양선길 나노스 대표는 “주요 사업이 호조세를 보인 데다 생산시설 통합 이전으로 비용절감을 꾀한 것이 주효했다”며 “올해는 신사업인 바이오 사업을 통해 제2의 도약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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