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영증권 리서치센터
[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신영증권은 15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지난해말부터 이어진 3차 대유행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1·4분기 실적이 저조했지만, 이를 저점으로 점진적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모ㄱㅛㅍ주가는 4만8000원을 유지했다.

김정섭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1··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8% 감소할 전망"이라며 "가정용 시장 호조에도 불구하고 유흥용 시장 부진에 따른 전반적인 주류 판매량 둔화와 전년도 높은 실적에 따른 감익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1·4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식 채널은 2월부터 소폭 완화된 영업 규제 영향으로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계단식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백신 보급 확대를 통해 3·4분기 전후로 주류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월 신년 간담회를 통해 올해 맥주 매출 10%, 소주 매출 5%, 전사 영업이익 10%를 성장 가이던스로 제시한 바 있다.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외 지방 채널 시장점유율 확대와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전년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올해 주류시장 경쟁심화에 따른 판촉활동 강화와 전년 가파른 점유율 상승으로 인한 실적 기저 부담이 있다"면서도 "올해 하반기 주류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 견조한 시장지배력을 통해 한 번 더 실적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류 시장 특성상 한 번 고착된 시장점유율은 단기간 내 바뀌기 어렵다는 점과 코로나19가 완화 국면에 접어들면 억눌려온 욕구만큼 다시 폭발적인 주류 소비로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 주가 하락으로 인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부담도 완화돼 재매수가 가능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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