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다국적 제약사 로이반트가 한올바이오파마의 미국 파트너사 이뮤노반트의 지분을 인수한다는 공시에 대해 중단됐던 신약의 임상 재개 기대감이 커졌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월 초 이뮤노반트가 갑상선안병증(TED) 환자 대상으로 진행 중이던 신약후보물질 'IMVT-1401'(HL161)의 임상2b상을 일시 중지한다고 밝혀 주가가 급락했다.

이뮤노반트는 약물을 투여한 환자에게서 총콜레스테롤(TC)과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하는 이상반응을 보고받았다면서 전문가 및 규제기관과 논의를 거쳐 임상 프로토콜을 변경한 다음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뮤노반트는 로이반트가 한올바이오파마로부터 HL161을 도입한 이후 임상 진행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현재 한올바이오파마는 이뮤노반트의 지분 57.5%를 보유하고 있다.

전일 로이반트는 나머지 42.5% 지분에 대한 인수를 진행할 것을 공시를 통해 밝혔다. 현재 주가 대비 프리미엄을 준 가격에 매입할 예정이다.

로이반트의 공시 이후 이뮤노반트의 주가는 장전 시간외로 50% 가까이 상승했으나 종가 기준으로 전일 대비 13.9% 상승 마감했다.

김지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공시 내용 중 로이반트가 ‘공개되지 않은 회사 및 후보물질에 대한 정보들을 제공 받았다’고 언급해 안전성 문제로 중단된 HL161 임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됨에 따라 주가가 상승한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이뮤노반트 주가 반응 크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김 연구원은 "HL161 임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은 MG와 WAIHA 적응증에 국한된 것이라는 판단"으로 "아직 TED 임상 중 발생한 안전성 문제에 대한 업데이트(2Q21 예정)가 되지 않았고, 기존 HL161 가치 중 TED 비중이 가장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TED 임상 재개 여부가 관건이라는 게 결론이다. 김 연구원은 "전일 로이반트 공시를 통해서는 Anti-FcRn 계열인 HL161에 대한 로이반트의기대감을 확인한 것은 긍정적이나 TED 임상 재개 여부가 한올바이오파마 및 이뮤노반트 주가 회복에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안전성 문제(콜레스테롤 상승)의 원인 규명 및 조절 가능 여부, 향후 수정될 프로토콜 및 타임라인을 확인할 필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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