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삼성중공업이 시추설비계약 해지 중재 소송에서 패소했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였지만 이내 반등했다.

8일 오전10시 48분 현재 삼성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1.085%(120원) 오른 659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과 동시에 약세를 보였지만 이내 반등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중재 재판부가 스웨덴 스테나의 반잠수식 시추설비 1척 계약 해지가 적합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공시했다.

중재 재판부는 정해진 납기 내 선박건조가 완료되지 않아 선주사의 계약해지 권리가 인정된다며 삼성중공업에게 이미 수령한 선수금 및 경과이자 등을 포함해 총 4632억원을 스테나에 반환할 것을 결정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중재 결정으로 인해 충당금 2877억원을 지난해 재무제표에 추가 반영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해당 중재에 대비해 작년까지 충당금 1925억원을 이미 설정했으며, 2018년 4월에는 중재 절차와는 별개로 해당 시추 설비를 시장에 매각해 잔금 70%(5억달러) 전액을 회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의 2020년 연결 순이익은 기존 적자 1조2029억원에서 신규 적자 1조4906억원으로 수정될 전망이다.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가를 회복한 것은 조선업 업황 개선 기대로 인한 강세 덕분이다. 같은 시각 한국조선해양(6.54%), 현대미포조선(6.90%), 대우조선해양(3.82%), 현대중공업지주(3.75%) 등으로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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