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연속성·조직안정 필요성 대두…연임시 임기 2년 가능성

사진=우리은행
[데일리한국 이혜현 기자]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임기 만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며 거취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권 행장의 임기가 다음 달 만료됨에 따라 내달 초 우리금융그룹 내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가 열릴 것으로 전망이다.

차기 우리은행장은 자추위에서 후보를 추천하면 우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심사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통상 두 달 전에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기 위한 절차가 개시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빠듯한 일정이지만, 권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만큼 일정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권 행장은 지난해 3월 취임 후 코로나 위기 극복과 조직 안정, 디지털 혁신 등을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 특히 파생결합펀드(DLF), 라임펀드 사태 등으로 하락한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소비자 보호 강화에 주력했다.

우리은행은 최근 불완전판매 등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금융상품 완전판매 솔루션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권 행장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금융시장 동향 분석 시스템 구축을 통해 고객 수익률과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것을 주요 경영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오는 7월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시장예측시스템을 ‘우리WON뱅킹’에도 탑재하는 등 고객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실적 부진은 권 행장 연임에 대한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3700억원으로 전년의 1조5270억원보다 10.2% 줄었다.

하지만 경영의 연속성과 조직 안정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인 만큼 권 행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해 임추위에서 권 행장의 임기를 1년으로 하되 추후 2년 연장을 검토하는 1+2 방식을 채택한 만큼, 연임에 성공한다면 권 행장은 2년의 임기를 수행할 전망이다.

권 행장이 연임할 경우 코로나19 위기 상황과 라임펀드 관련 제재 등 대내외적 악재 극복과 함께 실적 개선, 고객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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