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해도 연령제한에 1년 임기…곧바로 ‘후계자 물색’ 과제 남아
  •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금융회사 수장들 중에는 빛나는 실적과 남다른 경영철학으로 주목을 받는가 하면 논란의 중심에 올라 뭇매를 맞기도 한다.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임기를 수행하는 동안 각종 이슈의 중심에서 금융시장과 사회전반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그들의 경영 행보를 중심으로 금융권 전반에 걸친 주요 이슈를 살펴 본다.<편집자주>

[데일리한국 이혜현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차기 회장 최종후보군에 포함됨에 따라 4연임 성공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조직 안정화 명목으로 금융권 수장들의 연임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금융당국도 이사회의 판단을 존중하며 개입을 피하고 있는 분위기여서 김 회장의 연임이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김 회장과 함께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확정했다.

회추위는 현재 최종 후보군에 대한 심층 면접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주 초에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만 69세인 김 회장이 4연임에 성공할 경우 하나금융 내규상 회장의 나이가 만 70세를 넘길 수 없기 때문에 임기는 1년에 그치게 된다. 따라서 하나금융은 차기 회장 선임과 동시에 곧바로 후계자 물색에 나서야 한다.

김 회장은 재임 기간 중 실적개선과 조직안정에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2012년부터 세 번의 임기를 수행하는 동안 하나금융의 최대 실적을 이끌면서 그룹을 성장시켰다.

하나금융은 2017년 연간 순이익 2조원을 돌파한 후 4년 연속 2조원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 위기에도 비은행 부문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되면서 2005년 지주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 5328억원을 포함해 연간 연결순이익 2조63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10.3% 늘어난 수치로, 그룹의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이 코로나 여파에도 비은행 부문의 약진, 사업 포트폴리오·영업채널의 다변화 안착에 성공한 것은 김 회장을 중심으로 그룹의 안정적인 지배구조가 한 몫 했다는 것이 내부의 중론이다.

김 회장은 이른바 ‘착한 금융’을 위한 ESG 중심의 지배구조 개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 회장은 올해를 디지털 전환, 해외사업 확대 등 기존 성장전략에 ESG 경영을 새로 추가해 3대 성장전략으로 삼았다.

그는 “ESG 중심의 경영을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식하고 국제 금융질서 변화에 부합하는 ESG 전략 체계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에 사회가치본부를 신설해 ESG 경영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투자금융(IB)그룹 안에 뉴딜사업단을 새로 꾸렸다.

하나캐피탈과 하나카드는 ESG 채권 발행을 통해 친환경 자동차금융, 폐기물사업 기업대출을 늘릴 여력을 확보하는 등 ESG 경영을 강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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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1/02/23 07:00:22 수정시간 : 2021/02/23 09: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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