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주 너무 올라 부담…저평가 우선주에 관심 괴리율 줄어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삼성전자의 연말 특별배당금 발표에 삼성전자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크게 줄어들었다. 28일 우선주의 주가가 보통주의 90%를 넘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1900원(2.22%) 하락한 8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우선주는 전날보다 1700원(2.20%) 내린 7만56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보통주 대비 우선주 주가 비율은 이날 기준 90.32%다. 지난해 초 81%에 비해 차이가 크게 좁혀졌다.

향후 지배구조 개선과 배당정책 확대로 우선주가 수익률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에 투자자들의 매기가 몰렸다.

이날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올해부터 2023년까지의 주주환원 정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정규 배당금 외에 특별 배당금도 결정됐다.

삼성전자 보통주는 4분기 결산 배당금인 주당 354원에 잔여 재원을 활용한 특별 배당금 1578원을 더해 주당 1932원을 지급한다. 우선주의 경우 기존 결산 배당금 355원에 특별배당금 1578원을 더해 주당 1933원을 받게 된다. 보통주 시가 배당률은 2.6%, 우선주 시가 배당률은 2.7%다.

증권업계에서는 특별배당 규모로 주당 1000원 안팎을 전망했는데 예상치보다 50% 가량 웃도는 파격 배당이었다.

삼성전자 이외에 다른 대형주들의 우선주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투자자들이 너무 오른 보통주에 부담을 느끼고 다소 저평가된 우선주에 몰리고 있다. 통상 우선주 주가는 보통주 대비 평균 20% 이상 낮지만 점차 괴리율이 줄어들고 있다.

박은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 개선과 배당에 대한 수요 축소 등으로 보통주에 수급이 집중되면서 우선주의 저평가가 심하다"며 "우선주 괴리율 등락을 이용하면 차익거래를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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