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 따른 숨고르기성 매물출회 과정…기계적인 수급변화"

25일 코스피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코스피가 전날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종가 기준 3200선을 처음으로 뚫었지만 하루만에 3200선 아래로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걱정과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낙관이 교차하고 있다.

2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8.68포인트(2.14%) 내린 3140.31로 마감했다. 전날 상승장을 이끌었던 외국인이 1조9913억원, 기관이 2조2505억원 등 4조원 넘는 매물을 던졌다.

대신 개인이 그만큼의 물량(4조2215억원어치)을 순매수했다. 이날 개인 순매수 금액은 이달 11일에 이어 코스피 사상 두 번째로 많았다.

전날 코스피는 68.36포인트(2.18%) 오른 3208.99에 마치며 종가 기준 최고치를 2거래일 만에 경신한 바 있다. 코스피지수가 하루만에 2% 이상 급락하자 본격적인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코스피 지수가 고평가 상태에 들어섰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 증시 과열에 따른 것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수급과 지수 하락에 대해 "최근 글로벌 증시 과열에 따른 숨고르기성 매물출회 과정"이라며 "달이 차면 기울고 다 기울면 다시 차는 다분히 기계적인 수급 변화이다"고 말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도 "오늘 하락의 2가지 특징은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증시 전반이 하락했다는 점과 코스닥 낙폭은 제한적이었다는 것"이라며 "단기 조정에 그칠 것이며 1월 중순의 낙폭을 넘어서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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