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한금융투자
[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6일 대한유화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이 수요우위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로 목표주가는 36만원으로 5.8% 올려잡았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759억원으로 컨센서스 741억원에 부합했다”면서 “기초 유분과 합성수지 등 전 제품 스프레드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진했던 에틸렌글리콜(EG)은 전방 수요 개선으로 회복됐으며 부타디엔(BD(M-C4)) 스프레드는 타이트한 수급으로 4배 이상 급등했다”면서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는 견조한 포장용 수요로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분리막용 폴리에틸렌(PE)이 전기차(EV) 판매량 확대에 따른 가동률 상승으로 이익 기여도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대한유화는 25일 15만t의 BD설비 신설을 밝혔다. 투자비는 1405억원이다. 기존 M-C4를 전량 원재료로 투입 가능하며 향후 전방 수요 확대에 따른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매출 증가를 전망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수요 우위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으로 3307억원이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100% 상승이다.

이 연구원은 “분리막용 PE는 전기차 수요 고성장에 따른 분리막 업체들의 공격적인 증설로 판매량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며 “분리막용 PE 매출과 이익은 각각 42%, 40% 증가하며 추가적인 실적 개선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1년은 공급 증가 우려에도 중국 중심의 수요 회복으로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PE, PP는 포장재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 회복에 따른 추가적인 스프레드 상승이 예상된다. 부진했던 EG와 BD도 섬유, 자동차 등 전방산업 반등으로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목표주가 상향에 대해 이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를 반영해 36만원으로 상향한다”면서 “대한유화의 올해 실적은 업황 회복에 따른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며 분리막용 PE 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대한유화는 분리막 PE 시장 점유율 1위로 이익 비중은 22년 21%까지 확대되겠다”면서 “경쟁 심화 우려에도 품질 인증에 수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익성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주가는 2021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7배에 불과하며 분리막 PE 성장성까지 고려할 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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