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가장 주목…HK이노엔·네오이뮨텍·바이젠셀도 눈길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작년 증시에서 가장 주목받은 업종은 단연 제약·바이오 종목들이었다. 1000%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대박 종목도 제약기업 박셀바이오였고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자마자 '따상상상(더블+상한가 3번)'을 기록한 종목 역시 바이오 기업인 SK바이오팜이었다.

올해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박셀바이오나 SK바이오팜의 뒤를 이을 제약·바이오 종목들의 기업공개(IPO)를 잔뜩 기대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박셀바이오의 지난해 상승률은 1015%에 달한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신규 상장 93개 회사 중 1위롤 기록했다.

박셀바이오의 현재 주가는 16만5000원으로 공모가 대비 5배 이상의 수익을 기록중이며, 시가총액 2조480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그보다 앞서 상장한 SK바이오팜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올해 가장 주목받고 있는 IPO 후보기업은 SK바이오팜의 관계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다. SK케미칼의 백신사업이 분사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자체 개발한 세포배양 독감백신과 대상포진백신, 수두백신을 판매하고 있다.

빌&멜린다 게이츠재단의 지원 아래 국제백신연구소와 장티푸스백신, 글로벌 기구 PATH(보건의료 적정기술 프로그램)와 함께 개발도상국용 소아장염백신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다음 달부터 진행될 코로나19 백신 유통·관리를 맡게 된다고 밝히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치료제 자체 개발 및 위탁생산(CMO)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기도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NH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준비 중이다.

올해 첫 바이오 IPO에 나선 업체는 다음 달 5일 코스피에 상장하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다. 주력 사업은 바이오시밀러와 항체치료제 개발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지난 19~20일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3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는 1010개 기관이 참여해 819.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백신시장에서 떠오르는 HK이노엔 또한 코스피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국산 신약 ‘케이캡정’ 판매 외에 올해부터 한국MSD와 대규모 백신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뒤 HK이노엔의 기업가치는 1조5000억 원에서 2조원 사이일 것으로 전망됐다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들도 있다. T-세포 중심의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네오이뮨텍은 지난해 12월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IPO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보령제약 관계사 바이젠셀도 기술특례상장을 준비 중이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EBV(Epstein-barr virus) 양성인 NK·T세포 비호지킨성 림프종을 직접 공격 및 제거하는 세포치료제 ‘VT-EBV’다. 2019년 4월 국내 2상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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