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 미국, 홍콩 등 3개국에 상장한 ‘미래에셋 글로벌 BBIG ETF 시리즈’의 순자산이 10조원을 넘었다고 22일 밝혔다.

BBIG(BATTERY, BIO, INTERNET, GAME) ETF는 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산업 관련 기업에 집중투자하는 상품이다.

15일 종가 기준 규모가 가장 큰 상품은 ‘LIT ETF(Global X Lithium & Battery Tech ETF)로 규모가 3조원에 육박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맞춰 채굴 및 정제, 베터리 생산 등 리튬 싸이클에 투자해 2020년 수익률이 126%에 달한다.

이어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CLOUD ETF(Global X Cloud Computing ETF)’가 1조7000억원으로 규모가 크다. 작년 수익률은 77%로, 전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클라우드 컴퓨팅 ETF인 First Trust SKYY ETF의 58% 보다 높다.

국내 상장 TIGER ETF 중에는 민간 뉴딜펀드로 작년 10월 상장한 ‘TIGER KRX BBIG K-뉴딜 ETF’가 대표적이다. 설정 이후 24.3% 수익률을 기록 중이며, 올해 개인 매수세를 중심으로 전체 ‘TIGER K-뉴딜 ETF 시리즈’가 상장 3개월만에 순자산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 밖에 반도체 및 그린에너지 관련 ETF도 주목받고 있다. 국내 IT섹터의 주요 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200 IT ETF’의 순자산이 최근 6000억원을 넘었고, 태양광, 풍력, 수력 등 기술 개발과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중국 클린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는 ‘Global X China Clean Energy ETF’는 작년 95% 수익률을 보였다.

미래에셋은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홍콩 등 10개국에서 400여개 ETF를 공급하고 있으며 작년말 기준 운용규모는 65조원이 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ETF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BBIG는 국내에 국한된 테마가 아니라 글로벌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와 연결된 장기적인 트랜드다”라며 "글로벌 BBIG ETF와 같은 4차 산업혁명의 수혜가 기대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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