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우리바이오가 10% 넘는 가파른 주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용 대마 재배·대마 성분 연구를 위한 ‘마약류취급학술연구자’와 ‘마약류원료물취급자’ 승인 취득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오전 10시 11분 우리바이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00원(15.66%) 오른 59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마약류취급학술연구자'는 현재 마약류로 분류된 대마초를 학술 연구 목적으로 재배하고, 재배된 대마에서 칸나비디올(CBD) 성분을 추출·연구할 수 있는 자격면허로, 식약처의 엄격한 관리 기준에 따라 부여된다.

이번 허가는 산물 추출, 성분 연구를 모두 포함하고 있어, 우리바이오는 자사가 보유한 최첨단 LED 식물공장에서 대마를 재배하고, 재배된 대마에서 고순도 기능성 성분을 추출·정제하는 연구개발에 착수하게 됐다.

칸나비디올(CBD) 성분은 뇌전증(간질)을 비롯해 알츠하이머, 파신슨병, 다발성경화증, 우울, 불안 등에 효과가 있으며 다른 대마 함유 성분과 달리 내약성과 안전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소아 뇌전증 및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로 처방 중인 대마 의약품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대표적인 소아 죄전증 치료제 에피디올렉스(Epidioelex) 가격은 100ml 1병에 약 164만원으로,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대마 성분 의약품 국산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전세계 의료용 대마 시장은 연평균 22.1% 성장하고 있으며, 오는 2024년 51조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난 2일 UN 마약위원회는 대마의 의학적 효능을 인정, 마약 목록에서 대마초를 제외시키기로 결의하는 등 세계적으로 의료용 및 기호용 대마 사용이 합법화되는 추세다.

우리바이오 관계자는 "다양한 뇌 질환 개선 기능성 소재 개발 등 원료 제품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미국 지사를 통한 북미 대마 시장 진출까지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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