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5G, 반도체, 바이오테크 등 신기술 기업에 주목해야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식 취임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바이든 시대'가 열렸다. 바이든 당선 이후 '수혜주'로 주목받아온 친환경 에너지 관련주들이 추가 상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삼성SDI LG화학 등 전기차 관련 2차전지 기업들의 주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9일 6.93%, 전날 1.67% 오른데 이어 이날도 1500원(0.55%) 상승한 27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다른 2차전지 관련주인 삼성SDI도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으며 LG화학은 이날은 1.2% 내렸으나 19~20일 이틀은 강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은 최근 한 달 사이 급등했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45%, 삼성SDI는 30%, LG화학은 22% 올라 코스피 상승률을 앞질렀다.

같은 기간 태양광 관련주인 실리콘 제조사 OCI는 36% 올랐고 한화솔루션은 23%, KCC도 6% 상승했다. 수소 관련업체 뉴인텍이 73% 급등한 것을 비롯해 미국 수소에너지 기업에 투자한 SK는 37% 상승했다. 풍력 관련주인 씨에스베어링은 17%, 효성중공업은 8% 올랐다.

이들 종목이 주목받은 것은 바이든 행정부의 적극적인 친환경 투자 공약 덕분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향후 4년간 청정 에너지·인프라에 2조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신기술 등 경기민감주와 신재생에너지·전기차 등 친환경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 친환경 정책의 최대 수혜 업종은 2차전지와 수소·전기차 분야”라고 전했다.

한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혁신을 이끌 R&D 투자와 최첨단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바이든은 인공지능(AI), 양자고성능 컴퓨팅, 5G/6G, 신소재, 반도체, 청정에너지 등에 3000억달러 투자를 공약했다"며 "주식투자 관점에서는 AI, 5G, 반도체, 바이오테크 등을 이끌 신기술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블루웨이브’가 실현돼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투자심리에 힘을 싣는다.

황현수 신영증권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은 친환경 투자라는 테마를 폭넓게 다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민주당의 블루웨이브 달성으로 친환경 공약 실현 강도는 앞으로 더욱 강해질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친환경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최근의 가격 상승이 부담될 수 있으나, 미국 내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설치 확대로 지속적인 가격상승 압력이 존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든 정부는 다음달 구체적인 대규모 인프라투자 계획의 구체적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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