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저녁 9시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초등생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스키강사 사건을 다룬다.

크리스마스를 갓 넘긴 지난 해 12월 26일, 강원도의 한 택시 기사는 우연히 중,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 손님들로부터 심상치 않은 대화를 듣게 되었다. 누군가 성폭행을 저질렀는데 그 피해자가 고작 13살밖에 되지 않은 미성년자라는 것. 곧바로 택시기사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 조사에서 그 승객들이 진술한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던 스키 렌탈샵에서 만난 동네 형 A 씨(가명)가, 크리스마스 파티를 핑계로 자신들의 지인이었던 초등학생 서우(가명)를 불러냈다는 것. 아직 초등학생이니 집으로 보내야 한다고 말렸지만 서우만을 자신의 차에 태우고 사라졌다는 A 씨. 한참을 달려 그가 차를 세운 곳은, 집에서 57km가 떨어진 무인모텔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A 씨는 경찰이 조사를 시작했다는 말을 듣고 제 발로 경찰서를 찾아갔다고 한다. 처벌을 적게 받기 위해 자수를 한 것일까. 그래도 초등학생을 성폭행했으니 모두가 A 씨가 구속되리라고 믿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A 씨는 경찰서에서 풀려나와 버젓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알고보니 A 씨는 경찰에게 초등학생인 서우와 조건만남을 했다고 주장했던 것! 게다가 자신의 행동이 문제가 될 것을 미리 예상하고, 피해자를 협박해 돈을 받고 합의된 조건만남인 것처럼 증거들을 만들었다는 A 씨.

사건이 커지자 27일이나 지나서야 뒤늦게 A 씨를 구속한 경찰, 그 사이 서우와 가족들은 A 씨가 해코지를 하지나 않을까 불안과 두려움에 떨며 지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초등학생을 상대로 용납할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A 씨. 그는 대체 어떻게, 사건 직후 구속되지 않고 27일간이나 자유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일까?

한편, 지난 21일 강원경찰청 등에 따르면 춘천지법 영월지원은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치상과 13세 미만 미성년자 유사성행위 혐의를 받는 A씨(25)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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