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설강화'
청와대가 JTBC 새 드라마 '설강화'의 촬영 및 방영 중단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민간에서 이뤄지는 자정노력 및 자율적 선택을 존중한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최근 '드라마 방영 중단 요구 관련 국민청원 2건에 답합니다'란 제목으로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된 '설강화'의 방영 중단 요청에 대해 답변했다.

청와대는 "청원인은 '민주화 운동을 모욕하고 안기부를 미화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촬영 중지를 요구하셨다. 22만여명의 국민께서 청원 동의에 참여해주셨다"며 "방영예정인 방송사는 '현재 논란은 미완성된 시놉시스와 캐릭터 소개 글 일부의 조합으로 구성된 단편적 정보에서 비롯된 것'이며,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방송법 제4조는 방송사의 편성과 관련해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고 있으며 법률에 의하지 않은 규제나 간섭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특히 창작물에 대한 정부의 직접 개입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정부는 국민정서에 반하는 내용에 대해 창작자, 제작자, 수용자 등 민간에서 이뤄지는 자정노력 및 자율적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다만 지나친 역사왜곡을 비롯한 심의규정 위반 사항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 대상이 된다며 앞서 역사 왜곡 논란으로 5000여건이 넘는 시청자 민원이 제기된 SBS '조선구마사'의 경우 5기 방심위 위원이 구성되는 즉시 심의규정 위반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명문대생 수호와 여대생 영초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로 알려졌다.

'설강화'는 배우 정해인, 블랙핑크 지수 등 주연 캐스팅 소식과 함께 드라마의 시놉시스와 등장인물의 이름 등이 공개되면서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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