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에 작품이 영구 전시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아티스트 니키 리가 출연해 남편 유태오와의 첫 만남을 비롯한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이날 니키 리는 유태오와의 첫 만남이 영화 같았다며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그는 "제가 밤에 길을 걷고 있는데 태오가 서 있었다. 근데 너무 잘생긴 사람이 떡하니 서 있어서 쳐다봤다. 그랬더니 저를 쳐다보더라"며 "보통 눈이 마주치면 한 사람이 피하잖나. 그런데 뚫어지게 쳐다보더라. 나도 '이게 웬 떡이냐' 뚫어지게 쳐다봤다"고 첫 만남의 순간을 설명했다.
니키 리는 "알고봤더니 태오 이상형이 작고 통통한 여자였다. 자기 이상형이 걸어오니까 쳐다본 거다"라며 "그대로 스쳐 지나갔다. 동행인이 있어서 다른 데 갔다가 계속 생각이 나서 그 앞으로 다시 돌아왔는데 길에 유태오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옆에 독일 음식점이 있었는데 본능적으로 '저기 있다' 해서 들어갔더니 유태오가 있었다"며 "앉아서 얘기하고 어쩌고 저쩌고 해서 그렇게 된 거다"라고 말하고는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니키 리는 당시 뉴욕에서 연기를 공부하는 유학생이던 유태오가 잘생긴 외모로 모두의 주목을 받았지만 실제로 대시해 온 여성은 자신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뭐라고 말을 걸었냐"는 유재석의 질문에 "일단 한국 사람이냐고 물었다. 한국 사람이라고 해서 너무 좋았다"며 "제 동행인에게만 자꾸 얘기를 걸더라. 저는 그게 배려라고 생각했다. 그 모습에 반했다"고 털어놨다.
니키 리는 또 유태오와 만나면서 더 영화 같은 일이 있었다며 집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독일 음식점에서 세 블럭 떨어진 곳에 제 집이 있었다. 벽돌집에 2층이었는데 샹들리에가 달려 있는데 길에서 지나가면 샹들리에가 보인다"며 "태오가 매일 새벽에 퇴근하면서 거길 지나가면서 켜져 있는 샹들리에를 봤다고 하더라. '저기는 따뜻하고 안락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고 말해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