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 붕괴 사고 현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현대산업개발이 공사 중 붕괴한 광주 화정아이파크의 사고 현장에서 붕괴된 동 옆의 다른 아파트 동도 위험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최근 붕괴 건물 건너편에 있는 다른 동에서도 붕괴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국토부 조사위는 203동 피트(PIT·설비공간) 층 천장 슬래브가 아래로 처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내부 보고했다.

붕괴사고가 발생한 201동은 피트 층 천장(39층 바닥) 슬래브 공사 도중 붕괴됐다. 이 현장은 지지대 설치를 최소화할 수 있는 데크 플레이트(특수 거푸집)를 활용한 공법으로 공사가 진행됐다.

데크 플레이트 공법은 해당 공사 현장 다른 아파트 39층에도 동일하게 적용됐다.

사조위는 같은 공법으로 공사한 다른 건물을 확인하기 위해 203동을 확인하던 도중 39층 바닥 슬래브를 콘크리트로 타설한 데크 플레이트가 확연하게 아래로 내려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사조위는 203동 39층 상부 데크 플레이트가 과도한 하중으로 처짐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 과도한 하중이 데크 플레이트를 지지하고 있는 지지대로 이어지며 피트층 바닥으로 전달되고 있어 사고가 난 201동과 같은 붕괴사고가 203동에도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현대산업개발 측은 해당 층을 확인한 결과 처짐 현상을 발견했고, 정밀 측정기를 이용해 안정성 여부를 측정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보강 조치를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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