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지난 한 해 뜨거운 열기를 이어간 의정부 부동산 시장이 내달부터 분양을 재개한다. 의정부시는 GTX-C, 7호선 연장선 등의 교통호재로 서울접근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만큼 올해 분양시장에도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의정부시에는 총 5190세대(일반분양 기준)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공급된 일반공급 세대수(1796세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기준) 대비 3배 가량이 상승한 수치다.

주요 단지로는 오는 2월 복합문화융합단지(리듬시티)의 첫 분양이 실시될 예정이며, 금오1구역 재개발을 비롯해 용현동, 의정부동, 신곡동 등에서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해 의정부 부동산 시장은 연이은 교통호재로 훈풍을 이어갔다. 실제 의정부시는 GTX-C노선(2027년 예정)과 7호선 연장선 사업에 이어 최근에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8호선 연장선의 검토도 확정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

이에 지리적 특성상 서울 바로 옆 동네라는 인식에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 상승세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KB부동산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의정부시는 지난 한 해 아파트값이 32.38%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수도권 평균 상승률(23.20%)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아파트에는 억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도심권인 가능동에 자리한 ‘힐스테이트 녹양역’ 전용 84㎡는 지난달 6억75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1년 전 거래가격(4억5000만원) 대비 2억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신규 택지 내 아파트도 억대 프리미엄이 이어지고 있다. 민락지구에 자리한 ‘의정부 민락 푸르지오’의 전용 84㎡는 지난해 11월 6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1년 전 같은 타입이 4억원 중후반대에 거래되던 것과 비교해 2억원 가량의 가격 상승을 보인 수치다.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청약 시장의 열기도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초 의정부 분양시장의 포문을 연 고산지구의 '의정부 고산수자인 디에스티지'는 3개 블록(C1·C3·C4블록)의 청약에 총 3만1119건의 청약접수가 이뤄지며 3개 블록이 모두 성황리에 청약을 마감했으며, 6월 의정부동에서 분양한 '의정부역 월드메르디앙 웰라시티'는 평균 13.49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무리했다.

또 하반기에는 9월 분양된 ‘의정부역 리버카운티’와 12월 공급된 ‘이안 더 센트로 의정부’가 각각 11.47대 1, 15.04대 1의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의정부시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복합형 관광레저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인 리듬시티에서 첫 번째 분양 단지이자 유일의 민간분양 단지가 나온다. 이곳에서는 포스코건설이 2월 ‘더샵 리듬시티’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5개동, 전용면적 60·84㎡, 총 536세대 규모며 전 세대가 소비자의 선호도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인근에는 의정부 경전철 고산역이 임시개통 운영되고 있으며, 7호선 탑석역 연장(공사중), GTX-C노선 의정부역(예정), 고속터미널(예정) 등 굵직한 교통호재가 진행되고 있어 수혜도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금오동 금오1구역 재개발을 통해 ‘힐스테이트 금오 더 퍼스트’를 이달 중에 분양할 예정이다. 총 832세대 규모로 이 중 408세대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의정부 경전철 효자역이 인접한 단지로, 가톨릭대학교 의정부 성모병원, 추동공원 등의 인프라 시설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하반기에는 7월경 ‘의정부 캠프라과디아’의 분양이 계획돼 있으며, 8월에는 대우건설이 금오동 일대에 748세대의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DL건설은 10월 신곡동 장암3구역 재개발을 통해 총 819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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