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제11·12지구 정비계획 변경안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서울 중구 서소문동 일대가 40년 만에 재개발돼 낙후된 도시경관이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중구 서소문동의 '서소문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1·12지구 정비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지역은 1973년 정비구역로 지정됐으나 40년 이상 재개발 사업이 시행되지 않아 주변 도시공간과 조화되지 못하고 도심 내 소외된 공간으로 방치됐다.

특히 최근 중앙일보 본사가 상암동으로 이전하면서 지역 활력도가 급속도로 저하됐다. 이에 인근 철골주차장 및 노후건물 부지를 포함해 총 4개 지구를 통합 개발해 연면적 12만2000㎡ 규모의 업무 및 판매시설 건립계획을 마련했다.

건축물의 용적률은 999% 이하, 층수는 지상 20층~지하 7층이며 높이 90m 이하로 계획됐다.

저층부(지상 2층~지하 2층)에는 가로활성화를 위해 판매시설을, 3층에는 벤처기업 및 벤처기업집적시설을 조성한다.

원활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인근 동화빌딩 및 삼성생명 서소문빌딩 재개발 계획과 연계해 십자형태의 공공보행통로가 계획에 반영됐다.

부지 전면의 한양도성 순성길을 고려한 상징적 경관을 형성하기 위해 상당 규모의 공개공지도 설치한다.

서소문로의 교통흐름 및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도로를 5m 확장하며, 서소문구역내에 소공동주민센터 이전 등을 위한 공공청사를 건립한다.

공공청사는 총 11층 규모로 지어지고, 소공동 주민센터가 새단장해 입주한다. 주변 직장인들을 위한 어린이집과 공유오피스와 사회적 경제지원센터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역사도심의 서측 관문이라는 주요 거점에 위치함에도 비효율적으로 이용되던 대상지에 랜드마크적인 업무시설을 건립해 도심활성화와 도시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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