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몬테로이 투시도.
[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최근 주택시장에서 단기간 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단지들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20년부터 정부가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대부분 지역의 분양권 전매 제한 기준을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로 한층 강화하면서, 전매제한 기간이 짧은 신규 단지의 희소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투기과열지구 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주택의 경우, 수도권은 최소 5년부터 최대 10년까지 전매가 불가능해 차익실현이 어려워져 단기 전매가 가능한 단지들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전매가 풀린 단지의 분양궈는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등 풍선효과가 확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6개월 전매 제한이 걸려 있던 경기도 여주시 교동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 전용면적 84㎡B의 분양권은 지난해 12월 4억1046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 3억290만원~3억5370만원과 비교하면 최대 약 1억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지난해 8월 전매 제한이 풀린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가평자이'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해 12월 3억8276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2억9230만~3억5480만원) 대비 98000만원 가량 오른 셈이다.

인천 서구 일원에 분양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1단지'는 분양권 전매 제한이 풀리자마자 거래량이 빠르게 늘어났다. 당해 12월 전매 제한이 풀리며 한달에만 253건의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이처럼 전매가 풀린 아파트 분양권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매제한이 비교적 짧은 신규 단지의 청약 열기도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경기도 이천시 일원에서 분양한 '이천자이 더 파크'는 396가구 모집에 1만5753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39.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9년 분양한 단지의 최고 접수 건수가 341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늘어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신규 단지 분양권을 사고파는 행위가 어려워지면서, 수도권에서는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로 짧은 단지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특히 최근까지도 부동산 시장에 규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단지를 눈 여겨보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매 제한 기간 비교적 짧은 신규 단지가 분양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달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 일원에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3개 블록,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40개동, 전용면적 59~185㎡로 구성되며 1블록 1043가구, 2블록 1318가구, 3블록 1370가구 총 3731가구로 조성된다.

동부건설은 같은 달 경기도 이천시 안흥동 일원에 '이천 센트레빌 레이크뷰'를, 포스코건설은 오는 2월 제주도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 일원에 '더샵 연동포레·더샵 노형포레'를 동시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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