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천안아산역 듀클래스 투시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내달 오피스텔 막차 분양 예정 물량은 9000여 가구로 4년 만에 최고치를 예고하고 있다. 내년 1월 대출 규제를 앞두고 수요가 몰리면서 건설사들의 오피스텔 공급도 활기를 찾고 있다.

30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2월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오피스텔 물량은 9030실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월 3195실 보다 약 3배 증가한 물량이다. 2017년 12월 9665실 분양 이후로는 4년 만에 최고치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는 13개 단지 6229실이 공급돼 전체 물량의 약 69%가 집중됐다. 5대 광역시에서는 7개 단지에서 2200실이,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에서는 2개 단지에서 601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업계는 내년 1월부터 앞당겨 시행되는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분양 물량이 집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내년 1월부터 2억원 이상, 내년 7월부터 1억원 이상 대출받은 이들은 차주별 DSR 규제를 적용 받는다. 오피스텔 등 비주택담보대출도 규제 대상이다.

오피스텔이 아파트와 비교해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이러한 막차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100% 추첨제로 운영되고, 청약통장이나 주택 소유 여부, 거주지 제한규정 등을 따지지 않는다”며 “주택으로 분류되지 않아 취득세 중과 대상에서도 제외된다”고 말했다.

오피스텔 분양을 받으려는 예비 수요자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이달 청약을 받은 경기 과천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은 89실 모집에 12만4426건이 몰려 평균 1398.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청약을 받은 인천 연수구 ‘더샵 송도엘테라스’ 오피스텔의 경우 144실 모집에 1만5077건이 접수돼 평균 104.7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연내 분양을 앞둔 오피스텔로 수요자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2월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에 ‘힐스테이트 천안아산역 듀클래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4층, 4개 동, 전용면적 84㎡의 단일 면적으로 총 460실 규모다.

DL이앤씨도 12월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에 ‘e편한세상 시티 풍무역’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4층 1개 동, 총 420실 규모로 지어진다.

KCC건설은 내달 3일 대전 서구 용문동에서 ‘대전 씨엘리오 스위첸’ 오피스텔의 청약을 받는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0층 2개 동, 전용 81~83㎡ 아파트 146가구와 전용 59㎡, 119㎡로 구성된 오피스텔 98실 규모다.

현대산업개발은 같은 달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 C17-1-1BL에서 ‘청라국제도시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42층, 2개 동 규모에 전용 24~84㎡의 오피스텔 총 1020실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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