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혜현 기자] 위드 코로나에도 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비제조업의 체감 경기가 소폭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86으로, 10월과 동일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이달 조사는 지난 9일∼16일 전국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2762개 업체(제조업 1623개·비제조업 1139개)가 답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가 9월부터 석 달째 90을 나타냈고,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은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진 83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을 보면 운수창고업은 연말로 접어들며 화물 수요가 증가해 11포인트 올랐으나, 부동산업(-8포인트), 도소매업(-5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내렸다.

한은은 이에 대해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글로벌 공급 병목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영향”이라며 “자동차 업계에서의 수급 차질과 건설자재 부문의 계절적 수요 둔화도 하락세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제조업의 경우 반도체 관련 부품의 수요가 늘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 등 부문은 3포인트 올랐으나 공급 차질 등으로 1차 금속(-5포인트), 화학물질·제품(-4포인트)은 하락했다.

제조업 규모별로 대기업(100→98)은 10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지만 중소기업(78→81)은 3포인트 올랐다. 수출기업(102)의 업황 BSI는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고, 내수기업(82→83)은 1포인트 올랐다.

12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 지수는 전월보다 1포인트 내린 85를 기록했다.

제조업 전망 BSI는 전월과 같은 88을 나타냈다. 다만 비제조업은 전월보다 2포인트 내린 83이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7포인트 오른 106.3으로 집계됐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108.6을 기록, 전월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