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기간 포스코건설 18%↑, 현대엔지니어링 20%↑, SK에코플랜트 10%↑ 영업익 증가

한화건설만 지난해보다 실적 저조

자료=각 건설사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분석 결과. 건설사 순서는 영업이익 상위 순 나열. 실적 증가 건설사는 빨간색 칸, 실적 감소 건설사는 파란색 칸 표시.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비상장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3분기까지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그중에서도 롯데건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60% 이상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시공능력평가 3조원 이상 건설사 14곳 가운데 올해 3분기 보고서를 공시한 비상장 건설사인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한화건설(이상 시평액 상위 순)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 한화건설을 제외한 4개 건설사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 롯데건설은 418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지난해 동기(2612억원)보다 60.3% 급증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내실경영 및 수익성 중심의 경영 성과 추진에 따라 하남미사 지식센터, 롯데몰 의왕과 같은 대형 현장 준공이 이뤄지면서 실적이 안정적으로 증가했다”며 “부천 상동 역세권 사업과 같은 굵직한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도 호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포스코건설은 올 3분기까지 3570억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3015억원에서 실적이 18.4% 증가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건축 부문에서 광주 오포 등 대형 현장 프로젝트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며 “주택 시장 활성화로 신규 분양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도 전체 실적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3분기까지 2432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2033억원)보다 19.6% 올랐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해외공사 차질이 거의 해소돼 정상화됐고 분양 시장 호조가 지속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전했다.

SK에코플랜트도 같은 기간 241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지난해 2195억원에서 10.0% 상승한 성적표를 받았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국내외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가 이뤄지면서 호실적을 냈다”고 전했다.

한편, 이에 반해 한화건설은 비상장 대형 건설사 5곳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실적이 감소했다.

한화건설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55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둔 영업이익(2205억원)보다 29.6% 줄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대규모 개발 사업이 일제히 완공되면서 프로젝트를 마쳤고, 이에 따라 올해 들어서는 상대적으로 진행 중인 사업 건수가 줄어 실적이 빠졌다”며 “이라크 등 해외 현장에서 코로나19 이후 현재까지도 공사 진행이 여전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점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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