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상수도관 수명·내구성 높이는 친환경 공법…공사비 최대 39% 절감·공기 30% 단축

상수도관 보수공법을 통한 시험시공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사진=GS건설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GS건설이 상수도관을 굴착하지 않고도 보수할 수 있는 친환경 신공법을 개발해 환경부로부터 ‘신기술인증서’를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환경신기술 인증’은 국가가 기술력을 인정하는 우수한 환경기술에 한해 인증서를 발급해 기술개발 촉진 및 환경산업 육성에 기여하는 제도다. 이번 환경신기술 인증으로 GS건설은 정부발주공사 적격(PQ)심사 시 신인도 평가에서 가점 혜택을 받게 된다.

상수도관 비굴착 보수공법은 노후 상수도관 개량을 위해 지반을 굴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존 상수도관 내부에 GS건설이 자체 개발한 핫멜트층과 PE필름층으로 구성된 라이너를 삽입 후 열을 가해 상수도관 내부에 부착, 노후된 상수도관의 수명과 내구성을 증대시키는 공법이다.

지금까지 상수도관 개량공사는 일정 매설기간이 지난 상수도관을 신관으로 교체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 대부분 지역이 도시화되고 도로 포장이 거의 이루어진 상태에서 지반을 굴착해 상수도관을 교체하는 방법은 많은 비용이 발생하고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

또 소음, 분진, 폐기물 발생 및 교통 체증 유발 등 환경 문제와 민원 문제도 야기해 수많은 단점을 보완할 기술 개발이 필요했다.

GS건설이 개발한 ‘핫멜트와 PE필름 라이너를 활용한 상수도관 비굴착 보수공법’은 기존 공법들과 달리 핫멜트라고 불리는 자재가 핵심으로, 기존 공법들이 갖고 있는 한계인 액체 수지의 부직포 침투 이후 굳어지는 현상과 냄새 문제를 해결한 공법이다.

실제로 이 기술을 통해 기존 굴착 공법 대비 공기 30% 단축, 공사비 39% 절감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친환경 기술은 GS건설이 지난 2016년부터 중소업체인 덕산건설와 공동 연구개발한 성과로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통해 이뤄낸 결과다.

GS건설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한 식수 공급을 위한 상수관 개량사업의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된다”며 “중소기업과 친환경 기술개발을 통해 함께 발전하는 상생협력에 적극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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