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상업 운전…총사업비 1009억원 투자

이왕재(오른쪽 첫번째) SK에코플랜트 수소사업추진단장과 김영문(왼쪽 세번째) 동서발전 사장 등 관계자들이 지난 3일 동서발전 호남발전본부에서 호남연료전지 발전소 준공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제공
[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SK에코플랜트와 한국동서발전이 호남권 최대 규모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상업 운전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3일 전남 여수 동서발전 호남발전본부에서 호남연료전지 발전소 준공식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동서발전 호남발전본부 내 조성된 15MW(메가와트)급 호남연료전지 발전소는 총사업비 1009억원을 투자한 자체사업으로 작년 9월 착공해 약 1년 간의 공사 끝에 준공됐다.

이 발전소는 연간 12만5000MWh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으로 여수시의 약 5만2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SK에코플랜트는 설계·조달·시공(EPC)을 맡아 300kW(킬로와트)급 연료전지 50대를 설치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18년 연료전지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이번 호남연료전지 발전소를 포함해 화성연료전지 발전소, 파주연료전지 발전소, 의왕연료전지 발전소 등 93MW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조성했다.

현재 청주에코파크연료전지 발전소, 영월연료전지 발전소, 동해북평레포츠센터 연료전지 발전소, 미국 에퀴닉스연료전지 발전소 등 국내외 현장에서 87M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 공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들이 준공되면 180MW급 연료전지 발전용량을 확보하게 된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2018년 블룸에너지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lid Oxide Fuel Cell, SOFC) 국내 독점 공급권을 확보했다.

작년 1월에는 블룸에너지와 SOFC 국산화를 위해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설립했으며 같은 해 10월 경북 구미에 위치한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을 준공하고 친환경 SOFC를 국내서 본격 생산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0월 블룸에너지와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해 연료전지 및 수전해 설비(SOEC)에 대한 글로벌 독점 판매권과 미국 내 파이낸싱 및 EPC 독점 사업권 협력 계약, 국내 독점 공급권 연장 계약, 상업적 협력 계약 등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연료전지 국산화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

이왕재 SK에코플랜트 수소사업추진단장은 "세계 최고 성능 연료전지 국산화도 가속화해 국내 연료전지 생태계 조성에도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