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희봉 가스공사 사장, 알렉세이 체쿤코프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과 면담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가스공사와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 관계자들이 러시아 극동지역 수소·천연가스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한국가스공사는 채희봉 사장이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알렉세이 체쿤코프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과 만나 러시아 극동지역 수소·천연가스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이고르 노소브 극동북극개발공사(FEDC) 사장과 러시아 해외사업 수행 자회사(RAOS) 관계자도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 사할린 지역 청정수소 개발 사업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채희봉 사장은 가스공사의 천연가스 사업 현황과 국내 수소 인프라 구축 및 해외 청정수소 생산·도입계획을 아우르는 ‘KOGAS 2030 장기경영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알렉세이 체쿤코프 장관은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의 수소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체쿤코프 장관은 “러시아는 수소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사할린 지역을 전략적 요충지로 선택했다”며 “블루·그린수소를 생산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채 사장은 “러시아 사할린이 풍부한 천연가스와 풍력 자원을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에 유망한 지역이라는 것에 동의한다”며 “향후 사업 개발 및 참여 시 극동북극개발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정책 협조를 요청한다”고 화답했다.

체쿤코프 장관은 청정수소 사업에 대한 가스공사의 관심에 큰 기대를 나타내며 “사할린 주정부 등과 협력해 러시아 극동지역 수소 프로젝트들이 활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채 사장과 체쿤코프 장관은 수소사업 분야 이외에 사할린·블라디보스토크 등 러시아 극동지역 LNG 도입, 액화 및 벙커링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추가 논의를 이어갔다.

채 사장은 “지리적으로 최단거리에 위치한 러시아 극동지역을 전략적으로 중요한 도입선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며 “블라디보스토크 LNG를 포함한 신규 천연가스 프로젝트 및 벙커링 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체쿤코프 장관 또한 “양사가 활발히 교류함으로써 두 나라가 수소 및 천연가스 산업의 핵심 파트너로 발돋움하길 기대한다”며 “가스공사의 사업 참여가 사할린과 블라디보스토크 등 지역 경제 성장과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수소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30년부터 호주·중동·러시아 등지에서 친환경 전력으로 생산한 그린수소를 본격 도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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