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동두천시 50% 이상 올라…매물은 급감

[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경기도 외곽 아파트들의 가격 상승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오산시가 최근 1년 간 64%나 급등하며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서울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교통 개발호재로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며 인기를 끌어왔다. 다만 최근 경기도 아파트 거래 건수 급감하고, 교통은 개발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7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도안 리브온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오산시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년간 64.3%나 오르며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에는 3.3㎡당 928만5000원이었지만, 1년 뒤인 올해 10월에는 1525만1000원을 기록했다.

이어 시흥시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2020년 10월 1100만5000원에서 1704만7000원으로 54.9% 상승률을 기록했고, 동두천시는 623만5000원에서 942만7000원으로 51.2%가 올랐다.

안산시는 1299만4000원에서 1961만4000원으로 50.9%, 의정부시가 1156만8000원에서 1737만4000원으로 50.2%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경기도 외곽에 위치한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가고 있다.

같은 기간 상위 10곳에는 △고양시 48.2%(1451만7000원→2151만1000원) △군포시 46.9%(1755만5000원→2578만8000원) △양주시 46.6%(759만8000원→1114만2000원) △김포시 45.4%(1136만2000원→1651만8000원) △광주시 45.2%(1058만7000원→1537만2000원)가 이름을 올렸다.

오산시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오산시 오산동 '주공2단지' 전용면적 84.34㎡는 지난해 10월 2억5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10월 14일에는 5억2000만원에 매매돼 1년간 2억7000만원이나 오르며 2배 넘게 상승했다.

경기 오산시 청호동 '오산자이' 전용 84㎡도 같은 기간 2억5300만웡네서 4억5500만원으로 2억200만원 오르며 79.8%가 상승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경기도 외곽 지역의 가장 큰 단점인 열악한 교통환경이 최근 교통개발 이슈로 아파트 가격이 올라가고 있는 분위기"라면서 "교통개발 사업은 단기간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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