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아파트 매매 거래량 앞질러…신규 분양 오피스텔 관심

e편한세상 시티 풍무역 광역지도. 사진=DL이앤씨 제공
[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경기도 오피스텔 거래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규제에 피로감을 느낀 수요자들이 오피스텔로 발길을 돌리며 지난해보다 거래가 62%나 늘어난 것이다.

26일 경기도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경기도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총 1만4366건으로 전년동기 8874건 대비 약 61.8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가 집계된 지난 2006년 이후 동기간 역대 최대 거래량이다. 반면,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9.54%(18만3585건→12만9351건)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아파트 규제가 잇따르면서 피로감을 느낀 수요자들이 오피스텔로 관심을 돌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부의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로 아파트 매수가 위축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로 매수세가 향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여기에 서울 집값이 급등하고 있는데다 최근 다양한 교통망이 연결되면서 경기도와 서울 접근성이 우수해진 점도 오피스텔 거래량을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오피스텔 거래가 늘면서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9월 경기도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57%p 오르며 올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0.43%p)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진입장벽이 높아지면서 오피스텔을 대체상품으로 인식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상승세가 뚜렷한 경기도 지역의 오피스텔은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고, 아파트보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연내에도 인기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오피스텔 청약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10월 고양시에서 분양한 '고양 화정 루미나' 오피스텔은 242실 모집에 7390건이 접수되며 평균 30.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e편한세상 시티 풍무역 투시도. 사진=DL이앤씨 제공
신규 분양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L이앤씨(디엘이앤씨)는 11월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일원(풍무2지구 일반상업용지 29-1 2블록)에 ‘e편한세상 시티 풍무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4층, 1개동, 오피스텔 전용면적 35~43㎡ 420실, 단지 내 상업시설로 이뤄진다. 반경 1km 내에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이 위치해 있어 이 노선을 통해 지하철 5·9호선, 공항철도 환승역인 김포공항역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

또한 48번 국도, 김포대로, 올림픽대로, 김포한강로, 수도권 제1외곽순환고속도로 등 다수의 도로교통망이 구축돼 있어 서울 및 광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1.5룸, 2룸 등 주거용 오피스텔로 구성되며, 오피스텔 입주민을 위한 무인택배 보관함 등 각종 편의시설도 설치된다.

동문건설은 11월 경기도 고양시 화정동 일원에 ‘고양 화정역 동문 디 이스트’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19층, 전용면적 61~84㎡ 총 119실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은 10월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8층~지상 29층, 전용면적 84㎡ 단일평면으로 구성된 오피스텔 89실과 근린생활시설 58실, 섹션 오피스 266실로 조성될 예정이다. 주거형 오피스텔의 경우 지상 19층~29층에 마련해 일부 세대에서는 관악산 조망권을 확보하였으며 지하 8층~지하 1층은 주차장으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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