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까지 5219가구 분양…주요 분양 예정 단지들 일정 미뤄진 영향

[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부산 분양 물량이 10년 만에 역대 최처지를 겪으며 극심한 분양 가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재건축 아파트들이 분양가 산정 등의 문제로 공급 일정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1~10월) 들어 부산에서 공급된 단지는 총 15곳, 5219가구(총 가구수 기준)로 집계됐다. 앞으로 예정된 물량과 합쳐도 고작 9262가구다. 지난해 2만3792가구와 비교하면 39% 수준이며, 이 물량은 지난 2010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부산 내 청약 대기 수요가 쌓이며 청약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들어 부산에서 분양한 15개 단지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41.84대 1에 달했다. 지방 광역시 중 가장 높을 뿐 아니라 2위를 기록한 대전(21.63대 1)을 훌쩍 뛰어 넘는 결과다.

당첨 가점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지난 7월 분양한 '초읍 하늘채 포레스원' 전용면적 84 A㎡ 주택형에서는 최저 당첨 가점이 62점이었다. 현행 청약 제도에서 가점 만점은 총 84점으로 3인 가족 만점 점수인 64점에 가까워야 부산에서 청약 당첨이 가능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집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신규 단지들에 적극적으로 청약 통장을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리얼투데이 최신영 본부장은 "정부가 여러 가지 공급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이들의 실제 입주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당장 분양하는 단지들이 분양가도 저렴하기 때문에 청약에 도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호반써밋 스마트시티' 조감도. 사진=호반건설 제공
호반건설은 오는 11월 초 부산 에코델타시티 7블록에서 '호반써밋 스마트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부산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호반써밋' 브랜드 아파트인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9개 동으로 총 526가구이며 전용 84㎡ 단일면적으로만 구성됐다. 단지 맞은편에는 중심상업지구가 있고, 인근 학교 용지와 수변생태공원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남구 대연6동 1536-12에서 '힐스테이트 대연 센트럴'을 공급할 예정이다. 대연2구역을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5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449가구다. 이 중 조합원 분양물량을 제외한 144가구(전용 59㎡ 55가구·74㎡ 87가구·84㎡ 2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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