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수소 전문기업 블루에이치투는 부설 연구소 헥사와 함께 실시한 액체수소 드론 비공개 시연회(프로젝트명 : 페가수스 프로젝트)에서 드론이 3kg 화물을 탑재하고 2시간11분 동안 비행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시연회는 블루에이치투와 헥사가 연초부터 준비해 온 알바트로스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기존 알바트로스 프로젝트는 약 5kg의 중량을 탑재하고 최대 4시간을 비행하는 액체수소 파워팩 기술, 드론 프로펠라의 소음을 최대 50%까지 줄인 ‘극저소음’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알바트로스 프로젝트가 수차례 연기되는 상황에서 블루에이치투는 헥사와 협의해 알바트로스 프로젝트의 계속적인 연기보다는 성공확률이 높은 3kg을 탑재하고, 2시간 이상 비행하는 시연회를 기획했다. 이에 헥사 본점 소재지 인근 드론 비행장에서 페가수스 프로젝트를 시연하게 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정연섭 블루에이치투 대표는 “이번 비행 성공을 3kg의 화물을 탑재한 세계 최장 시간 비행으로 알고 있다”면서 “비행이 완료된 이후 드론의 남은 액체 수소 연료를 확인해 본 결과 산술적으로 2시간42분 가량의 비행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비행한 연료탱크는 6L 용량인데 만약 이를 9L 용량으로 교체할 경우 비행시간은 4시간 이상 늘어날 수 있다”며 “이번 비행에 사용한 연료전지인 DMI를 IE로 교체해 비행할 경우 Payload도 5Kg 이상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블루에이치투는 오는 29일 알바트로스 프로젝트 시연회를 개시할 예정이었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21일 페가수스 프로젝트를 우선 시연했다. 향후 부족한 부분 등을 보완해 알바트로스 프로젝트 시연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페가수스 프로젝트 시연회 동영상은 블루에이치투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다.

블루에이치투의 관계자는 “이번 시연회는 현재 드론 업계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적재중량 증대, 비행시간 연장 및 소음공해 문제 등의 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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