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GS건설, 현대건설 등 대형건설사 수주전 '초박빙'

서울 용산 이촌동 '한강맨션' 아파트 전경. 사진=네이버지도
[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연말을 앞두고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 1위를 노리는 대형 건설사 간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강남 등 주요 단지에서 막바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 서울에서 시공사 선정과 관련해 사업비가 가장 큰 곳인 '한강맨션'의 시공권을 두고 대격돌을 벌일 예정이다. 연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 인 한강맨션 수주 전에는 국내 대형건설사 빅3가 모두 참여할 예정이여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등이 올해 연말까지 입찰이 예정된 사업지가 남아있는 만큼 치열한 수주 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강북지역의 전통적 '부촌' 이미지를 지닌 단지로 평가되는 이촌동 '한강맨션'이 건설사들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한강맨션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 설명회를 연 결과, 삼성물산과 GS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우미건설, 동양건설산업 등 총 6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한강맨션은 이촌동 일대에서도 알짜배기 단지로 대형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 단지는 사업비만 6225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업계에서는 삼성물산과 GS건설, 현대건설의 3파전을 예상하고 있다.

먼저 삼성물산은 서울 한강변 노른자위로 꼽히는 한강맨션 정비사업 수주에 적극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의 입장에서는 이촌 한강맨션은 인근에 래미안 첼리투스가 자리잡고 있는 만큼 이번 수주를 통해 서울 한강변에 래미안 브랜드타운을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최근 이촌 코오롱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따낸 만큼 한강맨션 입찰 참여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GS건설 역시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 1위를 달성하기 위해 이번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강변 일대 가장 큰 규모의 사업인만큼 조합원의 표심을 잡아 자이 타운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건설도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롯데건설, 대우건설 등도 이번 재개발 사업에 뛰어들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강맨션 조합은 11월 29일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에 한해 입찰을 마감하고 12월 합동 설명회를 거친 후 연말 쯤 최종 시공자를 선정하는 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외에도 조만간 서울에서는 관악구 신림1구역(1조537억원), 노원구 백사마을(5800억원) 등이 올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처럼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연말이 얼마 남지않은 만큼 수주실적을 올리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부동산 경기가 몇년 째 활황을 이어가면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다 알짜 입지에 위치한 정비사업의 경우 수익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 움직임까지 보이면서 정비사업 수주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국내 분양시장이 불장을 이어가고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건설사 입장에서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연말에 각 건설사마다 수주 성적을 발표할 예정인 만큼 우위를 점하기 위해 대형 프로젝트를 위한 경쟁 열기가 과열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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