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1일 원자력 발전소를 추가 설치하는데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나라에도 원전이 필요하다면 추가로 설치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느냐”고 정 사장에게 질의했다.

이에 정 사장은 "그 부분은 정책의 영향이기 때문에 정책에 대해서는 따르고, (만약) 저한테 결정권이 있다면 한수원 CEO로서는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또 정 사장은 신한울 3·4호기 공사가 재개되길 바란다는 입장도 밝혔다.

정 사장은 "정부 정책이나 전력 수급을 떠나 원자력 생태계만 따져 본다면 한수원 CEO로서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가 돼서 숨통을 틔워줬으면 좋겠다는 개인적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해외 원전 수주 부진을 지적한 데 대해 정 사장은 "상세한 내용은 오프더레코드이기 때문에 구두로 가서 드리겠다"며 "지금 실제 협상이 거의 끝났고 그러면 우리 협력기업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정 사장이 언급한 해외 수주는 조 단위 수주액 등을 고려하면 이집트 엘다바 원전 사업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집트 엘다바 원전사업은 2017년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의 자회사가 이집트 원자력청으로부터 수주해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터빈 건물과 옥외시설물 등 2차 사업에 한수원과 국내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참여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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