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더샵 도안트위넌스’·계룡건설 ‘리더스시티’ 등 경쟁률 수백대 일 기록

대전 유성구 용계동 ‘더샵 도안트위넌스’ 투시도. 사진=포스코건설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최근 대전 지역에 공급된 신규 단지들의 청약 경쟁률이 수도권 못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분석 결과 포스코건설이 지난 14일 대전 유성구에 공급한 ‘더샵 도안트위넌스’는 300실 모집에 1만6067건의 청약이 몰려 평균 경쟁률 53.5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12실에 5967건의 청약이 접수돼 497.2대 1을 기록한 2군이 차지했으며, 1군도 288실에 1만100건의 청약이 접수돼 3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더샵 도안트위넌스는 대전 유성구 용계동 677-8·9 일대에 들어선다. 이 단지의 흥행 성공 요건으로는 입지로, 대전의 부촌인 도안신도시에 지어진다. 특히 도안신도시 내에서도 희소성 높고 수요가 높은 전용면적 84㎡ 중소형 주거상품으로 공급되는 것도 특징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대전 내 수요자들은 물론 수도권 등 타지역에서도 청약이 몰리는 등 이번 분양에 대해 전국에서 관심이 뜨거웠던 것으로 보인다”며 “미래가치가 높은 입지에서 고객들의 기대치에 부응할 수 있는 우수한 상품과 설계를 선보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대전 동구에 지어지는 ‘리더스시티 4BL’ 투시도. 사진=계룡건설 제공
계룡건설이 이달 16일 대전 동구 천동3구역에 선보인 ‘리더스시티 4BL’은 1순위 청약접수 결과 151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총 4963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32.8 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청약을 마감했다.

최고 경쟁률은 9가구 모집에 1576명이 신청해 175.1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84㎡A 타입이 기록했다.

리더스시티는 대전광역시 동구 천동 3구역에 총 3463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대단지로, 이달 분양에서는 4BL, 10개동 전용면적 59㎡~84㎡, 1328가구 가운데 지구주민 우선공급분을 제외한 653가구가 공급된다.

리더스시티의 흥행 요인 역시 입지와 상품성이 손꼽힌다. 단지는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신흥역을 앞에 둔 역세권 단지다. 또한 KTX와 SRT 노선이 지나는 경부선 대전역도 인근에 위치해 서울 및 부산을 비롯한 주요도시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홈플러스, 세이백화점, 코스트코 등 쇼핑시설과 충남대학교병원, 한화생명이글스파크 등 각종 편의 시설도 단지와 가깝다. 특히 천동초등학교가 바로 붙어있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올해 대전 내에서 분양할 물량이 예정된 물량보다 적게 공급돼 이번에 선보이는 물량에 대한 관심이 사이버 견본주택 오픈 전부터 이어졌다”며 “총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희소성에 우수한 입지 환경을 갖춘 만큼 높은 청약 경쟁률이 나왔다"고 분석했다.

고종완 한양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서울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풍선 효과로 수도권과 지방 집값까지 오르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수도권과 인접한 광역시인 대전은 아직 집값이 수도권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당국의 부동산 정책 규제도 덜해 최근 청약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 교수는 “특히 대전은 대덕 연구단지 등 자체 일자리와 업무지구가 갖춰져 있어 여타 수도권과 비교해도 자급도시로서의 능력이 우수하고, 수요자들의 자산 및 소득 수준도 높은 편”이라며 “또 세종시 배후라는 입지적 조건에 세종보다 규모가 더 큰 만큼 세종 수요의 대체제로서 효과가 더해져 우수한 청약 성적을 기록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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