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래푸·한가람·아크로리버하임 등 최근 한달여새 17억~18억원 실거래

자료=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 분석 결과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강남 3구가 아닌 비강남 지역에서 소형 아파트인 20평형대가 20억원을 넘보는 단지가 나오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 분석 결과 최근 한달여새(2021년 8월말 이후) 서울 마용성(마포·용산·성동)과 동작구의 주요 아파트 단지에서 소형 아파트인 전용 59㎡(24~25평)가 대출금지선인 15억원을 훌쩍 넘겨 17억~18억원대에 매매 거래가 체결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마래푸) 59㎡(24평)은 지난 9월 23일 17억원에 팔렸다. 이는 마포구 아파트 20평형대 매매가 중에서 최고가 기록이다. 마래푸 24평 이전 거래는 같은 달 12일 16억5000만원으로, 열흘 만에 5000만원이 올랐다.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 아파트 59㎡도 지난달 11일 18억2000만원에 실거래 되면서 용산구 20평형대 아파트 가운데 최고가 매매 기록을 썼다. 한가람 아파트 59㎡ 이전 거래는 올해 7월 12일의 17억6500만원으로 두달 여만에 5500만원이 상승했다.

성동구 옥수동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 59㎡는 지난달 18일 16억5000만원에 매매 계약서를 쓰면서 성동구 아파트 20평형대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이전 거래인 9월 11일 16억원에서 일주일만에 5000만원 상승했다.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59㎡는 지난 8월 29일 18억원에 매매됐다. 동작구 20평형대 아파트 최고가 실거래다. 아크로리버하임 59㎡ 이전 거래는 7월 15일의 17억1500만원으로 한달 반만에 8500만원이 올랐다.

그간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에서는 20평형대가 20억원 이상에 매매되는 사례가 있었지만, 강남 3구를 제외한 나머지 서울 비강남 지역에선 아직까지 20평형대가 20억원 이상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비강남 지역에서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마용성 아파트를 중심으로 59㎡, 20평형대 소형 아파트가 대출 금지선인 15억원을 훌쩍 넘겨 17억~18억원선에 거래되면서 20억원에 근접하는 거래가 최근 속출하고 있다.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센터팀장은 “40대 후반에서 50대에 이르는 전문직 및 대기업 맞벌이 고소득 중장년층이 20억이 넘는 마용성 신축 30평대나 강남3구의 20평대 아파트에 접근하지 못하는 대신 현실적으로 접근 가능한 마지노선이 17억~18억대에 이르는 마용성 신축 20평대 소형 아파트”라고 말했다.

신 팀장은 “서대문구·동대문구 등지에서 마용성 지역으로 상급지 이동을 하려는 갈아타기 수요층도 기존 주택 매도 후 돈을 더 보태 그나마 접근가능한 곳이 20억이 넘지 않는 마용성 신축 20평대 아파트”라며 “이들 소형 아파트는 고소득층 진입 및 상급지 이동 수요가 꾸준해 조만간 20억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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