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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혜현 기자] 역대 최대 규모의 운송수지 흑자와 배당수입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 7월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15개월째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82억1000만달러(약 9조499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이후 15개월 연속 흑자일 뿐 아니라 지난해 같은 달(70억3000만달러)과 비교해 흑자 규모가 11억9000만달러 불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57억3000만달러)는 1년 전보다 12억9000만달러 줄었다.

수출(543억1000만달러)이 26.3%(113억2000만달러) 늘었지만, 수입(485억8000만달러) 증가폭(126억달러·35.0%)이 더 컸다.

서비스수지는 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7월(-13억달러)보다는 적자 폭이 12억2000만달러 줄었다.

특히 1년 전 1000만달러에 불과했던 운송수지 흑자가 15억9000만달러로 뛰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7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4.5%나 급등하면서 해상화물 운송수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행수지 적자 규모(-4억9000만달러)는 지난해 7월(-3억3000만달러)보다 더 커졌다.

본원소득수지는 28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1년 전(16억9000만달러)과 비교하면 11억2000만달러 늘었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배당 수입 증가로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1년 사이 8억달러에서 20억6000만달러로 급증한 영향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7월 중 65억6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4억9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29억5000만달러 각각 불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6억7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81억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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