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 외벽 PC공법 적용. 사진=한화건설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한화건설은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 외벽에 내진 성능을 갖춘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PC공법)을 개발해 시범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PC공법은 기둥, 보, 벽체, 슬라브 등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서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방식이다.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데다 품질 향상 효과까지 거둘 수 있어 최근 주요 건설사들이 적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화건설도 지난해 10월 국내 최대 PC제작·시공 전문 기업인 한성PC건설, PC설계 전문 엔지니어링 회사인 에센디엔텍과 PC공법 개발 공동 추진 협약(MOU)을 맺었다. 이후 지하 외벽 PC공법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고, 약 10개월 만에 '한화 포레나 수원 장안' 아파트 현장에 시범 적용했다.

한화건설은 "지하 외벽 PC공법은 지하 벽체가 부담하는 횡토압(가로로 흙이 붕괴되는 성향)뿐 아니라 지진 하중도 동시에 견딜 수 있다"며 "2019년에 개정된 지하구조물 내진설계 의무 적용 기준에 따라 내진 설계를 갖춘 공법의 선호도가 커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차장 모듈과 상관없이 비정형 구간에도 설치가 가능하고, 현장 타설을 위한 별도의 거푸집이 불필요해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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